'패티오 허가' 다시 강화…업주들 부담 가중
LA시가 식당들의 야외 영업 허가 절차를 다시 강화하고 나서 업주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7일 LA타임스는 LA시 야외 영업 허가 프로그램인 ‘알 프레스코(Al Fresco)’ 영구화를 논의하는 공청회가 8일(오늘) 열린다며 LA시가 팬데믹 이전과 같은 제한 규정과 값비싼 신청 비용을 부활시키는 조례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알 프레스코는 실내 식사가 어려웠던 팬데믹 기간, 기존의 복잡한 절차를 없애고 업주들이 온라인을 통해 몇 분이면 무료로 야외 영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LA시는 야외 영업을 위해 필요한 본래의 형식적인 절차를 복구시킨다는 계획으로 해당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8일 공청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예히그 케시시안 LA시 계획국 담당 국장은 “알 프레스코의 원래 의도는 긴급 명령에 따라 주어진 면제로, 식당 업주들에게 일시적으로 문을 열어 둘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다”며 “이제 비상사태가 해제됐기 때문에 알 프레스코의 원래 의도를 보존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성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례안은 재료비와 인건비가 치솟는 상황 속, 업주들이 지난 3년간 쌓인 부채를 이제 막 갚아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나와 업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 거의 400만개의 소기업과 비영리단체들이 연방정부로부터 경제 피해 대출금을 받은 가운데, 수년간의 연기 끝에 지난달부터 대출금 상환이 시작됐다. 로즈 펠리스의 식당 ‘올 타임’ 업주 타일러 웰스는 “야외 영업 허가는 LA시가 식당에 제공한 것 중 가장 사려 깊은 프로그램이었다”며 “신의 선물과도 같았던 것을 빼앗는 건 매우 비열하다”고 분노했다. 올 타임은 현재 전 좌석이 야외에 배치돼있다. 그는 2021년 5월 야외 영업 허가를 신청한 뒤 3만 달러를 투자해 60석 규모의 새로운 패티오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조례안이 통과된다면 패티오에서 술을 판매하기 위해 또다시 여러 개의 새로운 허가를 신청해야 할 것이고 만약 이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조례안 초안에 따라 좌석의 절반인 30석을 잃을 것이라고 그는 토로했다. 독립식당연합의 에디 나바렛 디렉터는 조례안이 통과된다면 조건부 사용 허가 신청 절차에만 2만 달러의 비용이 들며 승인을 받는데에도 1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실내 좌석의 50% 이상의 야외 좌석을 신청하려면 ‘구역 변동’을 따로 신청해 또 다른 신청 절차와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관료적인 절차를 피하기 위해 컨설턴트를 고용한다면 2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패티 허가 업주 타일러 신청 절차 업주들 부담